EVE의 에디터 ‘세상에오럴수가’ 입니다. 세상에 오럴수가 싶은 재밌고 신선한 섹스 화두나 오럴때 저럴 때 매번 달라 헷갈리는 섹스 상식들을 다룹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모유가 나오는 장면을 보면 엄청 흥분을 해요...
그래서 모유가 나오는 영상이나 만화를 보며 매일 자위를 하곤 합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에 대한 혐오와 죄책감이 마구 밀려와요.
저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요....? 제가 정상인가요? ㅠㅠ
-이브레터에 날아온 질문 中
칼럼을 연재하는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총 9개의 성적 취향 관련 질문을 받았다. 기괴하고 이상한 섹스 판타지로 흥분하는 나, 이대로 괜찮을까요? 암만
그래도 이런 상상은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이런 취향의 나를 이해해줄 사람이 있을까요? 등등. 한 번쯤 칼럼으로 다뤄보겠다고 말만 하다가 인제야 글을 쓴다.
SF(Sex Fiction) 마니아들을 위해 적는다. 어디 내놔도 부끄러운 우리들의 상상, 낱낱이 파헤쳐보자.
🙄이상한 섹스 판타지, 나만 생각하나요…?

Illustration by @robynne.illustration
아니다. 당신만 떠올리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 그렇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성적 취향과 신기한섹스 판타지를 가진 이들이 존재한다. 예시로 아래의 리스트를 공유한다. 이는 필자가 살면서 직접 들은, 혹은 타인을 통해 실존한다고 들은 판타지나 성애(性愛) 중 몇 개를 추린 것이다. 살펴보도록 하자.
🤠도난을 당했을 때 성적 흥분을 느낌. 절도범에게 사랑에 빠지곤 했다는
기록이 있음.
💨방귀에 성적 흥분을 느낌. 내가 직접 방귀를 뀌는 것, 내가 상대방의 방귀를 들이마시는 것 등 모두 포함한다. 방귀대장
뿡뿡이에 대한 의견이나 기호는 아쉽게도 확인된 바 없음.
👩🦱본인이나 상대의 머리카락을 뽑을 때 성적 흥분을 느낌. 탈모인들의 최대
빌런.
👨🏫자신이 좋아하는 연설이나 강연을 들으며 흥분함. TED나 세바시 같은
영상물을 감상하며 자위를 하곤 함.
🎃먹거나 먹히는 상황에 흥분을 느낌. 대개 육식동물이나 가상의 거대괴물, 거인 등이 다른 동물(혹은 본인 포함 사람)을 잡아먹는 걸 보고 흥분함. 최애 애니메이션은 진격의 거인.
어떤가? 생전
처음 들어보는 내용에 웃음이 터지거나 몸서리가 쳐지는가?
질문한 이가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소재와 내용을 떠올리며 흥분하는 사람이 실존한다. 신비롭고 놀라운 섹스 판타지를 떠올리는 사람은 당신 혼자가 아니다. 그러니
홀로 외로움과 불안에 떨지 말자. (사실 저 위의 리스트 중 하나는 내 판타지고 나머지 하나는 내가
만났던 파트너의 판타지였다. 정말 여기 실존한다. 불안해하지
말자)
(나만 내 은밀한 섹스 판타지를 고백할 순 없다. 이
글을 읽은 이브니들 중 나만큼 신비한 섹스 판타지가 있다면 밑에 댓글로 본인의 이상한 섹스 판타지를 적어 주길 바란다. 정말 아름답고 기괴한 댓글 릴레이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오럴수가 토막 섹스 TIP🙌
본문에 인용한 ‘섹스
판타지’라는 단어는 우연히 떠오르게 된, 일시적인 섹스 관련
상상을 일컫는다. 이런 생각이 반복되어 취향의 영역으로 굳어지게 된다면 이는 '성적 취향(sexual preference)'이라 일컬을 수 있겠다. 성적 취향은
성과 관련된 여러 가지 취향 또는 기호를 의미한다. (페티시 포함) 취향이나
기호 자체에 제약은 없기 때문에 대상은 대단히 무궁무진할 수 있다.
😥이상한 섹스 판타지가 멈추지 않고 계속되어 나중에 평범한 섹스는 만족을 못 하는 지경에 이르면 어떡하나요?
일단, 이 질문은 ‘이렇게 혼자 지내는 게 너무 편해서 나중에 연애도 결혼도 안 하면 어떡하죠? ‘와
비슷한 질문이다.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다. 일단 머릿속에 출몰한 섹스 판타지를 들여다보고 받아들이자. 여력이
된다면, 가능하다면 이를 만족할 방안을 찾아보고 또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자. 다만 그 모든 과정에서 나와 타인의 건강과 안전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규칙이 철저히 지켜져야 할 것이다.
더불어 지금 당신이 떠올리는 섹스 판타지나 성애가 너무나 기상천외하고 특별하여 그 외의 모든
것들이 시큰둥하게 느껴질지라도, 미래에 당신이 끌리는 이와 나눌 섹스는 단언컨대 ‘평범한 섹스’일리 없다. 강력한 성애나
판타지에 길들여져 일반적인 섹스로는 절대 만족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설정 자체가 오히려 판타지에 가깝다. ‘평범한’ 섹스가 그리 쉽게 인간의 상상에 대체될 만큼 보잘것없었다면
인류는 진작 멸종했을 것이다.
그러니 맘 놓고 본인의 섹스 판타지를 떠올리자. 오히려
금기, 터부라고 생각할수록 더욱 그 생각들이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발전되거나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테면 중독이나 집착과 같은 형태로 말이다.
그러니 충분히 떠올리며 마음껏 자위하거나 섹스해도 괜찮다. 그리고 훗날 나의 이런 판타지를 이해하고 또
실현하는 것을 도울 파트너가 나타난다면 비로소 섹스를 통해 판타지를 실현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더라도, 혹은 지금의 애인이 그런 판타지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더라도 실망하지 말자. 우연히 찾아왔던 그 판타지처럼 새로운 방식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금껏 당신이 몰랐던 새로운 판타지와 취향을
발견해내면 된다.
😤우연히 듣게 된 애인의 성적 취향이 너무 이상하고 역겹게 느껴져요.

Illustration by @robynne.illustration
그럴 수 있다. 이해할
수 없는, 본능적으로 혐오감이 드는 성적 취향을 가진 이가 사랑하는 애인이라는 사실은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 헤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너무 단호하게 느껴진다면 기분 탓이다. 절대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내가 솔로라서 그런 게 아니다)
다만 휴머니즘의 정신으로 저런 상황에 놓인 커플들에게 한마디를 해 보자면, '정상이란 매우 상대적이고 가변적인 기준이기에 포용의 마음가짐으로 상대의 판타지나 성애를 이해해보자'는 말을 건네고 싶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이는 곧 잠재적 범죄자라는 프레임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거리를 헤집는 사람이 곧 경계의 대상이다. 섹스도
마찬가지다. 현재는 침대 위에서 2명의 인간이 옷을 벗고
맞대며 콘돔이나 섹스토이와 같은 도구를 사용해 섹스하는 모습을 정상의 범주로 놓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이 방식이 비정상의 영역으로 분류될지 누가 아는가? 그 시대의 ‘정상’은 3~4명의 인간이 모두 한 방에 모여 머리에 전극을 꽂고 발가락을 맞대며 1분 안에 오르가즘에 다다르는 방식이 될지 누가 아는가?
성적 취향은 점점 더 다채로워질 것이다. 기성세대들은 용인할 수 없는, 어딘가 거부감이 드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여겨질 취향과 판타지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서로 간 예의와 선을 잘 지켜야 한다. 개개인이 가진 성적 취향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거나
손가락질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특히 타인의 판타지나 성적 취향을 듣고 함부로 치료나 상담을 권장하는 것은 대단히 무례한 행위다)
어려운 일임을 잘 안다. 싫은 점을 좋게 바라본다는 것은 대단한 이해심과 노력이 따른다. 그러나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면 한번 마음을 넓게 열고 포용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상대
역시 많은 고민 끝에 본인의 판타지를 털어놨을 수도 있다. 그리고 판타지나 취향은 정말 취향의
영역으로 존중해줘야 할 때도 있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너무
단호하게 느껴진다면 기분 탓이다. 절대, 절대로 내가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솔로라서 그런 게 아니다)
🤗저는 제 섹스 판타지를 이해하고 같이 즐길 파트너를 찾고 싶은데 어떻게 찾아야 하죠?
모른다. 모르겠다는
말은 칼럼을 쓰면서 처음 적어 보는 것 같은데 정말 나도 모른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인 커뮤니티를 통해 친목 활동을 도모한 후 마음이 맞으면 만남을 가져 파트너를 찾는 방법이 있다고 들었다. 이를테면 온라인 BDSM클럽과 같은 방식 말이다. 대부분의 클럽과 커뮤니티는 그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검증이 까다롭다고 하니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활동해야 할 것이다.
커뮤니티라고 다 같은 커뮤니티가 아니다. 만약 위와 같은 방식을 시도한다면 본인 역시 엄중하고 타이트한 기준으로 사람을 가려 만나야 할 것이다. 특히 짧은 만남의 시간에
비해 당신의 섹스 판타지에 너무 큰 관심과 흥미를 표하는 사람, 본인이 그 판타지를 실현하는 데 있어
많은 경험이 있으니 나만 믿고 따라오라며 설득하는 사람, 내 섹스 판타지가 무엇인지 말도 안 했는데
알 것 같다며 궁예질을 하는 사람, 다짜고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모두 경계해야 한다. (한 번의 섹스를 위해 상대의 판타지에
거짓으로 동조하는 타입도 많다고 하니 조심하자)
만약 위와 같은 커뮤니티나 온라인 만남 같은 방식이 본인과 잘 맞지 않는다면 당신의 애인과 함께 실현해나가는 수 밖에 없다. 어쩌면 애인이야말로 당신이 꿈꾸던 판타지를 이뤄줄 적임자일지도 모른다. 섹스 판타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포용과 노력, 헌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독특한 성적 취향과 판타지를 그저 흥미롭게 바라볼 사람이 아닌, 진심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파트너는 꼭 나타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신 역시 다양성과 수용성을 기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모유 수유를 하는 장면을 보면 흥분한다는 질문이에게
다시금 괜찮다는 말을 건네고 싶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동서고금의 모든 인간이 저마다의
괴상한 섹스 판타지와 취향을 가졌음에도 행복한 삶을 살다 죽었다.
판타지는 아직 이뤄내지 못한 이야기다.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해도 좋겠고 또 미완인 채로 남겨 둬도 괜찮다. 언제나 더욱 중요한 것은 오늘도 내일도 건강하고
안전해야 할 당신의 현재다.
요약
1.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성적 취향과 신기한섹스 판타지를 가진 이들이 존재한다. 그러니
홀로 외로움과 불안에 떨지 말자.
2. 맘 놓고 본인의 섹스 판타지를 떠올리자. 오히려 금기, 터부라고 생각할수록 더욱 그 생각들이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발전되거나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테면 중독이나 집착과 같은 형태로 말이다.
3. 개개인이 가진 성적 취향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거나 손가락질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특히 타인의
판타지나 성적 취향을 듣고 함부로 치료나 상담을 권장하는 것은 대단히 무례한 행위다.
4. 섹스
판타지를 실현하기 위해 폐쇄적인 커뮤니티를 통해 맘이 맞는 사람을 찾아내어 욕망을 해결하는 방법이 있지만 언제나 경계를 늦추지 말자. 특히 내 섹스 판타지가 무엇인지 말도 안 했는데 알 것 같다며 궁예질을 하는 사람, 다짜고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모두 경계하자.
ⓒInstinctus Co., Ltd.
엄살도 많고 아픈거에 대한 겁도 많은데 그걸 개의치 않고 제 멘탈의 한계를 뛰어넘는 거친 무언가를 막 했으면 좋겠어요 뺨도 때리고 목도 조르고 억지로 하고 패들로 피 비칠 때까지 때리고
학창 시절엔 학원 선생님이 지각하는 애들을 복도에서 손 들고 있게 시키거나 당구 큐대로 때렸었는데, 혼나고 맞고 싶어서 일부러 늦게 들어간 적도 많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이건 정말 좀 그렇지만 익명이라서 말하자면
범죄스릴러 영화 속에서 겁에 질려서 덜덜 떨고 우는 피해자 역할들 보면 흥분돼요… 물론 실제 범죄피해를 당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없고 그 역할을 연기하고 있는 나를 보고싶달까요🙄 추격자에 나온 것처럼 팔다리 뒤로 결박된 채로 방치 당하고싶어요
그리고 같은 맥락으로 범죄스릴러 영화 속에서 가해자를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면 흥분합니다ㅠ 나도 족쳐줘… 나도 무섭게 해주라… 이러면서요
아 그리고 성적인 코드 빼고도 그냥 훈육하는 장면에도 버튼이 눌리곤 해서… 드라마 영화나 일상 예능에서 젊은 애 아빠들이 애 혼내는걸 보고 제가 혼나는걸 상상하곤 합니다
쓰레기네요
다른 사람들이 제일 이상하게 생각할만한 걸 꼽자면 강간...까진 아니어도 강제로 당하는 거랑, 불륜 관련한 상상을 하는 게 흥분된다고 해야 하나?.. 실제로는 둘다 절대 싫지만요..ㅎㅎ 바람 같은 건 뭐랄까 꼭 바람이 아니어도 연인이나 제가 다른 사람을 만난다 생각하면 묘하게 흥분돼요
그래서 롤플레잉을 종종 하는데, 강제로 당하는 컨셉은 제가 로마 공주 같은 드레스를 입고 치마만 걷어서 강제로 당하는 상황이나 제가 가정폭력 남편에게 매달리고 사랑을 갈구하는? 아내가 되어서 강압적으로 연인이 제 목을 조르면서 하는 상황, 절 짝사랑하는 남자애에게 납치 당해서 당하는 상황도 좋았고.. (뒤에 두 개는 한 달 넘게 중산간에 이층주택 빌려서 휴가 보낼 때라 되게 실감 났어요)
불륜 관련 컨셉은 실제로는 연인이 저보다 나이가 많은데, 연인이 나이차 있고 남자친구 있는 누나랑 사귀는 발랑 까진 양아치 고딩 내연남? 역할로 롤플하면서 했었는데 진짜 역대급으로 좋았던 기억ㅠㅠ 그때 마침 연인 머리도 금발로 염색한 상태였기도 하고.. 모텔 같은 호텔?에서 불 꺼놓고 둘다 샤워가운만 걸치고 풀어헤친 채로 하는 상황이었어요 저는 너네 졸업식에 남자친구 오토바이 타고 갈게 이런 대사 치고 연인은 누나 이따 나 담배 사다줘 이런 말하고,,ㅎㅎ 뒤로 넣으려는데 순간 조금 아파서 허리를 말았더니 아ㅋㅋ누나 허리 아치형으로~ 이러면서 시작해서 관계 중엔 그새끼는 누나 이러고 있는 거 알아? 하면서 세게 하는데 진짜 섹시했어요ㅠ
쓰다보니 과몰입해서 길어진,, 판타지 진짜 많고 좋았던 경험도 되게 많은데 어디 말할 데가 없어서 풀어봅니당..총총
애인이랑 해봤는데 너무 좋았는데 요즘 점점 질려요.. bdsm이 질린 건지 애인이 질린 건지... 고민입니다!
이유요? 이유를 알면 페티시겠어요....?ㅠㅠ
사실 남자가 발 페티시 있다고 하면 여자들은 바로 변태 보듯이 보더라구요.
손 페티시만 해도 그렇지 않은데...ㅠㅠ
솔직히 다들 마음속에 변태 하나씩은 품고 살면서... 흑흑
Ps. 최애 미드는 당연하 The office입니다!! 마이클 스캇 짜증나면서도 어쩔 땐 엄청 끌려요...ㅎㅎ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 파트너와의 섹스가 요즘 진부해졌다면 롤플레이 강추드립니다 깔깔 외계인과 인간 롤플 꿀잼 깔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