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로부터 ‘러브젤을 한 번도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감이 잘 안온다’ 라는 의견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당신을 위한 러브젤(루브리컨트) 입문 안내서.
1. 퍼스널 루브리컨트란? (What)
루브리컨트(lubricant)는 윤활을목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제품을 의미합니다. 자동차 윤활제도 있고, 자전거윤활제도 있죠. 그 중에서도 퍼스널 루브리컨트는 자위를 하거나, 상대방과전희(foreplay)를 주고 받거나, 삽입 성교 시에 생식기에바름으로써 감촉을 더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는 제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화장품법 상 ‘퍼스널 루브리컨트’로 분류되는 품목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마사지젤’로 등록 되어 있습니다. 흔히러브젤 이라고 많이 불리죠.
2. 왜 쓰는 건가요? (Why)
“러브젤은 성교통 방지를 위해서만 쓰는것이 아닙니다.
그냥… 써 보면 기분이 더 좋죠”
패턴화 되어가는 섹스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기 위해 섹스 토이를 곁들이기도 하고, 코스튬을 입어 보기도 하고, 롤플레이를 시도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단순히 러브젤 하나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움을 경험할 수 있을 지 몰라요. 보통 러브젤은 성교통이 있는 사람만 쓴다고 생각하거나, 혹은 러브젤을 쓰면 너무 야햐고 본격적인 섹스가 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젤을 써보면 자위를 할 때는 물론 상대와 주고 받는 전희의 과정이 다채로워져요. 뿐만 아니라 평소 섹스 전후와 도중에 느끼는 감촉 자체가 훨씬 더 부드럽고 강렬해지죠. 별도의 윤활제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평소 수분감이 충분하다 느껴도, 젤을곁들이면 또 새로운 센세이션이 찾아올 거예요.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나이와 무관하게 질 건조증 혹은 그에 준하는 선천적 건조함등으로 인해 성교통을 겪습니다. 그러나 젤에 대한 인식이 워낙 음지적이다 보니 필요한 순간에마저 사용을꺼리는 분들도 있죠. 충분한 애무에도 좀처럼 윤활이 부족하다고 느끼신다면 젤을 꼭 사용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으레 미디어(또는 야동)는 성적 흥분을 ‘젖은 정도’로판단할 수 있는 것처럼 묘사하곤 하는데요. 굉장히 잘못된 인식입니다.질액이 분비된다고 해서 몸이 완전히 이완된 것도 아니고, 질액이 분비되지 않는다고 해서섹스할 의향이 없는 것도 아니에요.
3. 어떤 제품을 써야 하나요? (Which)
러브젤의 종류는 수용성(water base), 지용성(oil base), 실리콘 베이스(silicone base)로 나뉩니다. 라텍스와 유분은 상극이기 때문에, 콘돔으로 피임을 하신다면 지용성러브젤은 일단 제외하셔야 합니다. 사실 애초에 지용성 러브젤은 마사지 오일 차원에서 사용하는 것이지, 인체에 넣기에 그리 적절한 제품은 아닙니다. 게다가 오일 베이스이기때문에 이불도 얼룩덜룩해지고, 섹스 토이 세척도 어렵죠.
섹스 토이와 함께 사용할 계획이라면 실리콘 베이스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대부분의 섹스 토이는 실리콘 재질인데요. 실리콘의 특성상 서로 상극인실리콘 종류끼리 접촉할 시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잘못하면 비싼 섹스 토이가 망가지는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섹스 토이 없는 섹스에는 실리콘 베이스 제품을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러브젤은 대개 수분 베이스입니다.(이브젤은 알로에마쿨라타로 가득 채운 100% 수용성 젤입니다.) 단, 수분 베이스 제품들의 경우 극적인 윤활력을 만들어 내기 위해글리세린을 첨가하곤 하는데요. 일반 피부와 달리 여성의 질 점막에 글리세린이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할수 있습니다. 글리세린은 글라이콜과 더불어 윤활제의 오스몰농도를 높이는 주요 성분입니다. 글리세린이 들어간 러브젤은 대개 오스몰농도가 체액의 농도보다 높기 때문에 삼투압 현상을 유발하여 질을 건조하게하고 독성 작용이 일어나게 만들죠. 촉촉하려고 사용하는 제품이 오히려 원래 질 안에 있는 수분을 빼앗아가는겁니다.
오스몰농도를 처음 들어보셨다고요? 우리몸의 오스몰농도는 260-290 정도입니다. 흔히 체액과비슷하다고 하는 생리 식염수의 오스몰농도가 바로 260-290 수준이죠.질 안에 들어가는 러브젤의 오스몰농도에 대해, 해외에는 다양한 연구들이 존재하며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러브젤의 오스몰농도를 적정수준(여성의 질액 기준 260-290 mOsm/kg)에 맞출 것을 권고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질 내에 들어가는 러브젤의 오스몰농도나 글리세린이 포함된 러브젤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많이 부족합니다. 체내 피부조직과 유익균(락토바실리)이 건강하게 자생할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권고 사항에 따라 오스몰 농도를 260-290 mOsm/kg로 맞춘 젤은 국내에서 이브젤이 유일합니다.


이브젤은 체액의 오스몰농도와산도에 맞춰진 안전한 젤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글리세린은 물론 파라벤 등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화학물질은 전혀 넣지 않았거든요. 유기농 알로에베라마쿨라타로 가득 채운 수용성 젤, 인체에 가장 적절한 오스몰농도 260에 맞춰진 이브젤의 전성분표를 확인해보세요.
4. 러브젤 사용방법은? (How)
직관적으로 쓰시면 됩니다. 적절한 시점에젤을 넉넉하다 싶을 만큼 손에 덜어 나와 상대방, 혹은 섹스 토이에 모두 발라주세요. 사용 가능 부위는 무한합니다. 상대방의 성감대를 잘 알고 있다면그 쪽을 적극적으로 노려볼 수도 있죠. 콘돔을 사용하신다면 콘돔을 씌운 후 그 위에 바르시면 되고요, 섹스 토이를 사용하신다면 섹스 토이에 발라 주셔도 됩니다. 보통 한번만 바르셔도 좋지만, 도중에 부족하다 싶으면 언제든지 더 발라도 괜찮아요. 이브젤은 덧발라도 슬러지나 결정이 생기지 않고 산뜻하기 때문에 전희를 길게 할수록 젤이 더 많이 필요할 거예요. 애무는 촉촉할수록 좋으니 젤을 사용하실 때는 절대로 아끼지 마세요.
보통 젤은 상온에 두고 보관하지만, 막상몸에 닿으면 체온과의 차이 때문에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몸에 바로 짜기보다는 손바닥에 덜어양 손으로 살짝 비벼 데운 후에 사용하고자 하는 부위에 발라주세요. 사랑하는 사람이 깜짝 놀라면 안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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